삼삼해물 - 해녀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현진 씨는 2년 간의 노력 끝에 거제의 10개 항구 100여 명의 해녀들과 거래하는 큰손이 됐다. 거제의 아는 사람 한 명 없었던 12년 전 해산물 유통을 시작하며 해녀들이 잡은 자연산 해산물은 가치가 클 거라 생각했다. 그의 그런 생각은 적중하여 현재 현진 씨가 운영하는 '삼삼해물'은 하루 5000 ~ 7000 만원 정도 해녀들로 부터 해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현진 씨는 물건을 해녀에게서만 받는 것은 아니다. 주변 양식장과 경매를 통해서 공급받아 판매하는 해산물도 100여 가지나 된다. 대형 마트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진 씨의 넉넉한 인심 때문이었다. 그리고 하루에 세 번 1톤 트럭에 택배를 가득 실어 보낸다. 해산물 포장 할 때는 액상 산소를 주입하여 신선도를 높인다. 전국 배송 33시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는 다양한 방법으로 해산물을 포장해 보았다. 그러나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상한 해산물을 먹고 항의하는 고객의 병원비까지 물어 주며 그는 어떻게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바닷물의 양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시도 끝에 고가의 자연산 전복에만 사용하는 고농도 산소를 주입하여 실험을 한다. 결과는 대만족이었고 33시간 안에 전국 어디든 싱싱한 해산물을 배송할 수 있게 되었다.
성공을 위해
현진씨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중요시하며 고가의 산소농축기를 사들이고 이것이 기폭제가 되어 택배에서 큰 매출을 올린다. 현진 씨 가게의 택배 물량으로 택배회사도 1년 내내 극성수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일일 매출액은 도소매로 약 900만 원, 택배 매출 750만 원으로 일일 1650만 원, 한 달 5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진씨와 성공의 요인중 그는 사람을 첫 번째로 꼽는다. 결국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것은 사람이기에 누구와 함께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삼삼해물을 이끄는 직원 중에 전 직장에서 같이 근무했던 사람이 현재 3명이다. 다들 해산물 유통의 엘리트였기에 함께 사업을 키워가는데 큰 힘이 되었다. 성진 씨 보다 이들은 월급을 더 많이 받아가고 있다.
삼삼해물의 수조에는 항상 해산물이 가득히 차 있다. 랍스터, 개불, 문어, 전복 등 그냥 보면 움직이는 해산물들이 다 싱싱해 보이지만 현진 씨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그는 매일 수조를 확인하여 상품 가치가 떨어진 해산물은 바로 폐기한다. 그렇게 검증이 끝난 해산물만 손님들과 만나게 된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적은 양만을 주문하는 고객들이 많이 생겼다. 그들을 겨냥해 다양한 조개를 맛볼 수 있는 조개 모둠 세트를 만들어 전자레인지에 6분만 돌려 먹을 수 있는 제품도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몰이를 했다. 이렇게 다양한 판매로를 구축한던 그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기로 한다. 디자인을 전공한 친형이 운영을 맡아서 해산물 손질법부터 다양한 레시피 등 정보를 가득 담아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었을 때는 효과가 별로 없었으나 지금은 대기업이나 주변 기업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아 12배 정도 성장했다고 한다. 진취적인 추진력으로 두 세 걸음 앞서가는 현진 씨는 직장동료들과 유통망을 넓혀서 한번, 또 형과 함께 온라인 판매로 다시 도약했다.
긍정의 힘이 성공의 자산
현진씨는 제주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남의 귤 농장에서 일하셨던 부모님은 아이들을 더 좋은 교육환경에서 자라게 하기 위래 부산으로 이사하셨다. 공사판 막노동을 하시며 손가락이 잘리기도 하시고 어머니는 위에서 떨어진 돌에 맞기도 하시며 자식들을 위해 한평생 헌신하셨다. 그렇게 고생만 하시던 아버지는 4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집안은 더욱 어려워졌다. 그러나 그는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가족을 위해 눈물겨운 희생을 하신 분들임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현진씨는 맨몸으로 시작해 60억 매출 신화를 쓰기까지 위대한 성공 뒤에는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준 이들을 지키기 위한 강한 책임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부모님에게 경제적인 것을 물려받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 내는 의지와 열정을 물려받아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지금의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성공 포인트
첫째, 자연산 해물을 공급하는 원천인 해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둘째, 경매와 주변 양식장에서도 신선 해물 100여 가지를 사거 거래처에 공급한다. 셋째, 택배 포장할 때 고농도 산소를 투입해 해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전국으로 신선한 해물을 전국으로 배송할 수 있게 됐다. 넷째, 홈페이지 운영으로 택배 물량이 급증했다. 다섯째, 혹독한 가난을 겪고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했다. 여섯째, 혼자 하던 일을 전 직장 동료들과 함께 나눠 맡은 것이 성장의 견인차가 됐다. 일곱째, 눈앞의 이윤보다 신뢰를 얻기 위한 일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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