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고 맛있는 파스타를 저렴하게 제공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어려운 이들을 돕는 홍대 파스타 갑부 오인태 씨의 성공 스토리에 대하여 알아보자.
파스타 갑부
젊은의 거리 홍대 앞은 서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자영업자의 전쟁터이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리가 길어지면서 매출이 반토막 나고 폐업까지 하는 자영업자들이 홍대 앞도 많이 늘어났다. 그러나 인태 씨의 가게는 평일엔 30분 주말엔 1시간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소문나 파스타 집으로 유명하며 항상 발 디딜 틈이 없이 성황이다. 한 번 방문한 손님이 두세 번 찾으면서 결국엔 단골이 된다고 한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는 음식장사이기에 맛으로 승부한다. 인태 씨는 일주일에 세 네 번 이상 자신의 파스타를 직원들과 함께 먹으며 질리지 않는 맛을 만들려고 계속 노력한다. 두 번째는 가격이다. 맛도 맛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을 주는 것이다. 둘이서 각자 파스타와 샐러드, 음료를 먹어도 2만 원이 넘지 않는다. 이렇듯 저렴한 값에 양질의 음식을 팔기 위해 그는 현재 물류회사의 창고에 외국에서 직접 사 온 식재료를 대량으로 받아 놓는다.
3자 물류 시스템으로 가성비 높여
일명 3자 물류 시스템이다. 많은 재료를 싸게 사서 보관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그만큼 재료 소진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가게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손님은 가성비가 좋으며 맛있고 양 많은 음식에 만족하고 인태 씨는 많이 팔 수 있는 일석이조의 구조를 만든 것이다. 2016년에 문을 연 인태 씨 가게는 저렴한 5,900원 파스타로 이목을 끈다. 대학가 장사기에 학생들을 위하여 가성비 메뉴를 만든 것이다. 두 번째 전략은 유행에 민감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이다. 경쟁 가게가 하루에도 수십 개씩 생기고 사라지는 이곳에서 다양한 메뉴 개발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회의하며 최신트렌드의 메뉴들을 개발해 간다. 그동안 인태 씨는 거쳐간 파스타 종류만 100여 개는 된다. 세 번째 전략은 신속한 서비스이다. 주문 후 음식이 나올 때까지 10분이 넘지 않도록, 파스타 한 접시당 4분 30초 내외가 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주방 공간을 좁게 만들고 요리사의 동선을 생각한 구조를 만들어 불필요한 이동을 줄였다. 이를 위해 주방 도면을 3~40번 수정하여서 현재의 구조를 만들었다.
끝없이 세심한 서비스
6개 테이블의 작은 가게이지만 하루 300~400 명이 다녀가며 매출은 110만 원 정도 나온다. 주 6일 운영에 월평균 2,5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여기까지 오기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가게 위치가 홍대 외곽의 건물 2층에 있어서 손님들의 관심을 받기가 어려웠다. 처음 3개월은 하루 매출이 5~10만 원 나오며 남은 식재료를 버리기 일쑤였다. 직원들 월급과 가게 세를 내기 위해 공사장 일용직을 하기도 했다. 가게를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포기하면 너무 많은 것을 잃을 것 같아 어떻게든 버텨보자는 맘을 먹었다고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마케팅을 하며 손님만을 기다리던 그에게 2017년 5월 4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다. 손님 한분이 SNS에 올린 글이 큰 파급력을 낸 것이다.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동영상도 찍었는데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선 줄과 물밀듯이 손님들이 들어오는 모습이었다. 이렇듯 입소문에다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으로 그의 가게는 홍대 앞 가성비 맛집 파스타로 인정을 받아간다.
선한 영향력
그는 2018년부터 소방공무원과 헌혈증을 내는 손님에게 공짜로 음식을 제공했다. 거기에 더욱 감동적인 것은 VIP 손님들이라고 불리는 결식아동들을 위한 무료 제공이다. 그들을 배려해서 VIP 손님이라고 부르며 결식아동 급식카드를 가져오는 이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인태 씨는 그들이 밥 한 끼 편히 먹고 가길 바라며 벽에 안내문을 크게 써 붙여 놓았다. 혼자 먹고 살기도 힘든 이 시기에 이런 선행을 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20대 때 아버지 사업이 기울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막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았다. 먹고 싶은 것을 맘대로 먹지 못한 가난한 시절이 있었다. 그때 배고픈 설움이 무엇인지 느꼈던 인태 씨는 결식아동 뉴스가 남의 일이 아니었다. 자신의 사업이 어느 정도 운영이 되면 꼭 그들을 돕겠다고 생각한 것을 지금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오인태 씨의 소박한 삶
베푸는 삶을 사는 인태 씨가 사는 곳은 의외로 빌라의 반지하 방이다. 코로나 이전 이사 가려고 자금을 모았었는데, 아이들을 지원하는데 돈을 쓰면서 이사가 늦춰졌다. 퇴근 후에도 하루에 4시간 씩만 잠을 자면서 무료로 결식아동을 돕는 '선한 영향력 가게'를 만들어 전국 2700여 매장과 공유하고 있다. 결식아동을 돕기 시작한 인태 씨의 작은 마음이 나비효과가 되어 큰 나눔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매장들과 공유하며 관리하다 보니 인태 씨를 비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 악플들과 아이들을 팔아서 장사를 한다는 심한 말들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도 보냈지만 그를 응원하며 감사의 글을 남겨주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체한 것이 내려가듯 힘든 마음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성공 포인트
인태 씨의 성공 전략을 살펴보면 첫째, 3자 물류 시스템으로 싼 가격에 해외 식재료 직수입, 홍대에서 1만 원 이하로 파스타를 맛볼 수 있는 가성비 맛집이다. 둘째, 손님을 위한 서비스로 머리끈, 마스크 보관 비닐, 터키 직수입 디저트 등 차별되고 세심한 서비스. 셋째, 헌혈증과 마스타 무료 교환, 소방관 무료 대접, 결식아동 무료 대접 등 착한 일을 하는 선한 영향력 가게로 입소문 나면서 좋은 일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은 MZ 세대의 취향 저격을 들 수 있다. 넷째, 주방 동선의 효율화로 파스타 한 그릇을 만드는 데 최대 4분 30초를 넘지 않는다. 다섯째, 계절별로 손님들의 취향에 맞는 트렌디한 메뉴를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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